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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계령 - 양희은

행복한 길손 2018. 6. 4. 01:13


      한계령 - 양희은



     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
      우지마라 하고
     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
      저 산은 내게 잊으라
      잊어버리라 하고
     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
      아 그러나 한줄기
    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
      이 산 저 산 눈물
      구름 몰고다니는
      떠도는 바람처럼
    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
      내려가라 하네
    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

      아 그러나 한줄기
      바람처럼 살다가고파
      이 산 저 산 눈물
      구름 몰고다니는
      떠도는 바람처럼
     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
      내려가라 하네
     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