커피와 음악

박선주 - 귀로 歸路

행복한 길손 2014. 3. 11. 18:57
      
      귀로(歸路) - 박선주
       
      화려한 불빛으로 
      그 뒷모습만 보이며 
      안녕이란 말도 없이
      사라진 그대
      쉽게 흘려진 눈물 
      눈가에 가득히 고여
      거리는 온통 투명한 
      유리알 속 
     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
      잡아볼 수만 있었다면
      아직은 그대의 온기 
      남아 있겠지만
     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
      홀로 애태우는 이 자리
      두 뺨에 비바람만 
      차게 부는데
      
     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
     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오
     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
      그대가 정말 미워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