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날은 간다 - 최백호

2019. 2. 24. 23:37국내 가요방

    봄날은 간다 - 최백호
    연분훙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
   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
   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
    꽃이피면 같이웃고 꽃이지면 같이울던
   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
    새파란 풀잎이 물에떠서 흘러가더라
   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
   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길에
    별이뜨면 서로웃고 별이지면 서로울던
   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
    열아홉 시절은 방황속에 슬퍼지더라
    오늘도 양가슴 두드리며
   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길에
    새가날면 따라웃고 새가울면 따라울던
   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